각자의 꿈을 찾아 쫓는 주인공
엠마 스톤이 연기한 미아는 LA 출신의 여자 배우 지망생이다. 카페테리아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하지만 오디션은 매번 불운한 돌발상황이 발생한다. 오디션 복장인 하얀 블라우스 위로 커피를 쏟는 손님을 마주치거나 오디션 장에선 직원의 방해로 슬픈 연기에 방해를 받기도 한다.
또 다른 남자주인공 세바스찬은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했다. 재즈 피아니스트가 직업이고, 정통 올드 스쿨 재즈를 추구하는 음악관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팝과 일렉트로니카 같은 다른 장르와 융합된 퓨전 재즈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정통 재즈 클럽을 여는 것이 목표인 남자이다.
둘은 교통 정체중인 고속도로에서 우연히 만났으나, 해프닝이 있었다. 서로 악 감정을 가지고 헤어졌다. 다시는 만날 것 같진 않았지만, 우연하게도 다시 파티장에서 만난다. 미아가 세바스찬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끌렸던 것이다. 우연한 만남은 그 후로도 계속된다. 서로의 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영화와 천문대에서 데이트를 하며 연인이 된다. 재즈 가수로 먼저 세바스찬이 성공하고, 미아도 1인극을 하며 배우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둘은 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이고, 자연스럽게 멀어져 갔고 이별했다. 시간이 5년이 흘러, 배우로 성공한 미아는 남편과 함께 공연을 보러 가는 중에, 우연히 한 재즈 바에 들르게 된다. 재즈 바의 이름은 SEB'S다. 그 곳은 바로 세바스찬이 차린 재즈 클럽이었고, 처음 만남처럼 다시 우연히 둘은 마주치게 된다. 성공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뛰어난 음악성의 조화
라라랜드에선 음악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라라랜드의 OST는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해줬고, 지금도 명 음반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수록된 곡 중 하나인 'City of Stars' 는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함께 영화 내용과 조화로웠던 OST 중 몇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1) Another Day of Sun
오프닝 곡이다. OST 곡 중에서 가장 밝고 활기찬 노래다. 꿈을 이루기 위해 대도시에서 온 미아와 재즈 클럽을 열고 싶어하는 세바스찬의 인생 목표가 요약적으로 담긴 곡이다. 음악과 함께 정체된 도로의 자동차 위에서 춤을 추며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두 주인공뿐만 아니라, 꿈을 이루고 싶은 젊은이들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라고도 한다.
2) Audition
미아가 배우 오디션에서 부른 노래이다. 노래의 부제는 the fools who dream 이다. 작품 내 미아의 모습과도 많이 닮은 제목이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이고 엠마 스톤의 음정도 안정적이다.
3) City of Stars
주인공들은 꿈을 위해 대도시인 LA로 왔지만,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 꿈을 좇는 미아와 세바스찬에게는,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와 격려가 필요했다. 휘파람과 함께 시작되는 피아노 전주는 마음을 녹이고, 희망 섞인 가사로 격려가 되는 음악이다. 고슬링과 엠마의 듀엣 곡으로 라라랜드를 가장 잘 대표하는 곡이다.
개인적 감상 평
이제 내 개인적인 감상 평을 써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좋았던 점은 화면의 색감이 조화로웠다는 것이다. 비주얼 디렉터가 꽤 공을 들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화면의 색감은 조화롭게 살려서 눈의 편안함을 줬다. 또한 인물의 감정을 알려주는 극적인 대비 감이 드는 부분이 적었다.
다른 뮤지컬 영화와는 다르게, 카메라 워킹이 캐릭터 중심적이라 흥미로웠다. 두 주인공의 개인적인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대부분의 화면이 인물의 표정과 말에 집중되어 있다. 주로 바스트샷 위주의 화면이 대부분이었고, 드론을 활용한 풀샷과 복잡한 카메라 워킹이 없었다. 관객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아서 좋았다. 뮤지컬 영화의 특징인 군무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담백한 점도 좋았다. 과하고 긴 군무는 산만한 느낌을 준다고 평소에 생각했는데, 절제된 군무와 합창이 마음에 들었다.
내용적으로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연인인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났던 씬에서, 과거의 엇갈렸던 만남을 다시 보여주고 감동적인 음악과 함께 키스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가슴 설렌 기대와 이제 다시 못본다는 슬픔을 한번에 같이 느껴져서, 만감이 교차됐다. 만약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 너무 동화같은 이야기라 관객의 마음을 얻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웠던 옛 사랑 이야기라는 느낌을 주는 영화이자 관객들이 각자의 옛날 연인을 회상할 수 있게 해주는 가슴 따뜻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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