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목욕탕의 주인
영화 'Her Love Boils Bathwater'는 '행복 목욕탕'이란 이름으로 작은 목욕탕을 가업으로 운영하는 후타바(미야자와 리에)의 이야기다. 그녀는 딸 아즈미(스기사키 하나)를 둔 평범한 가정 주부입니다. 그러나 목욕탕을 같이 운영하던 남편 카즈히로(오다기리 죠)가 갑자기 사라지고, 더 이상 가게를 영업할 수 없게 됩니다.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후타바는 카페에서 서빙과 캐셔 업무를 합니다. 그러나 일을 하던 도중 갑자기 후바타는 쓰러지고, 그녀는 병원에서 의사에게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그녀는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고, 3개월 정도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후타바의 계획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후타바는 자신의 딸을 위해, 큰 결심을 합니다. 후타바는 탐정을 고용해서, 남편 카즈히로를 찾아내서 집으로 데려옵니다. 카즈히로는 아즈미의 이복 여동생 아유코(이토 아오이)까지 데려옵니다. 낯설고 불편한 가족 구성원들이 아즈미에게 생깁니다. 새로운 가족이 결성되고 난 다음 날부터 후바타는 가족들과 함께 목욕탕 영업을 재개합니다. 목욕탕 영업은 흥행하지만,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아즈미는 학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아유코는 자신을 버린 친엄마를 그리워 가출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후타바는 아즈미에게 자립심을 북돋아줍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유코에게는 자상한 엄마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그녀는 행복한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몸 상태가 극도로 나빠지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앞당깁니다.
새로운 가족의 탄생
그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바닷가로 여행을 갑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아즈미가 좋아하는 꽃게 요리를 먹습니다. 아즈미는 항상 생일마다 누군가 선물해 준 꽃게를 엄마와 맛있게 먹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즈미는 누가 보냈는지 몰랐고, 후타바는 소녀에게 누가 보냈는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식사 후, 후타바는 아이들을 먼저 차에 가게끔 한 후, 음식점의 여자 종업원에게 다가갑니다. 후타바는 여직원에게 음식 값을 지불하고는, 갑자기 그녀의 뺨을 한 번 칩니다. 그 여직원이 바로 아즈미의 친엄마이고, 항상 매년 아즈미의 생일에 꽃게를 선물한 사람입니다. 후타바는 차로 이동해서 아즈미에게 친엄마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이 아즈미의 계모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아즈미는 갑자기 마주친 진실에 당황하고, 친엄마를 만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후타바는 딸 아즈미를 잘 타일렀고, 아즈미를 친엄마와 재회하게끔 합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후타바는 쓰러졌고, 바로 병원에 실려갑니다. 정신력으로 버티어 온 그녀는 이제 약 없이는 잠을 자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기까지 몸이 약해집니다. 아즈미와 가족들은 그녀에게 잊지 못할 이벤트를 준비해 줍니다. 감동을 느낀 후타바는 끝내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납니다. 후타바가 놓고 간 엄마의 역할은 이제 아즈미의 친엄마가 대신하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았던 시간 동안 아즈미에게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주고 후타바 여사는 세상을 떠납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준 것이 그녀의 계획이었습니다.
모성애의 위대함
불행은 바람처럼 함께 몰려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사라진 남편,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딸과 그녀의 몸을 괴롭히는 암까지 후타바를 힘들게 한다. 무거운 무게의 시련이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짓누른다. 그러나 후타바는 역경에 무너지거나 주저앉지 않았다. 그녀는 한 가족의 가장이자 아이들의 엄마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담담하게 역경에 맞서 자신의 가족을 지켜나가고자 했다. 그녀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 속에서 후타바는 의미 있는 인생을 탐색하고 실현시켰다. 세상 사람들이 인생을 평가할 때, 그녀 혹은 그가 살아온 이야기가 어떤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서사가 없는 인생은 동물이나 짐승의 삶과 다를 바 없다. 후타바는 자신의 짧지만 굵은 인생 이야기를 가족으로 가득 채웠다. 비록 그녀는 생명을 다하게 되지만, 새로운 가족들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녀는 딸을 위해 새로운 가족이라는 보금자리를 튼튼히 받쳐주는 주춧돌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녀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삶을 살 수 있던 것은 그녀가 어머니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오롯이 희생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게끔 해준다. 심지어 그 아이는 자신이 낳은 아이도 아니다. 그녀가 가진 모성애가 위대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녀의 조건 없는 사랑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녀를 향한 존경심마저 들게 한다.
'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배만 해 온 야구선수의 도전 정신을 담은 영화 (0) | 2023.01.17 |
---|---|
인공지능의 감정적 발달을 보여준 영화 (0) | 2023.01.16 |
손짓과 표정만으로 표현된 순수한 사랑 영화 (0) | 2023.01.14 |
안락사를 소재로 한 슬픈 사랑을 담은 영화 (0) | 2023.01.13 |
악보와 피아노 연주로 만난 첫사랑 로맨스 영화 (0) | 2023.01.12 |
댓글